[[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러시아 정보기관 KGB의 전 요원으로 영국 망명후 푸틴을 거세게 비판하다 폴로늄 중독으로 사망한 ‘알렉산더 리트비넨코’의 독살 용의자가 리트비넨코의 친구에게 ‘폴로늄210’이 적힌 티셔츠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폴로늄210으로 리트비넨코를 독살한 의혹을 받고 있는 알렉산더 루고보이 러시아 의원이 2010년 숨진 리트비넨코의 친구 보리스 베레초프스키에게 ‘폴로늄210-계속된다’고 적힌 티셔츠를 선물로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레초프스키는 리트비넨코가 영국으로 떠날 당시 재정적 지원을 했던 인물이다.

베레초프스키의 조력자인 마이클 코틀릭 전 변호사는 이에 대해 “우리는 이것이 루고보이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망명한 리트비넨코는 2006년 루고보이와 기업가 드미트리 콥툰을 만나 차를 마신 뒤 쓰러져 3주 뒤에 숨졌다. 그의 몸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폴로늄-210이 다량 발견됐다. 리트비넨코는 임종 전 형사들에게 자신을 독살하라고 지시한 배후가 푸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당시 영국 수사 당국은 루고보이와 콥툰을 독살 용의자로 지목하고 러시아에 신병 인도를 요구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루고보이 의원에게 지난9일 러시아 의회 제도 발전과 입법활동에 대한 공헌을 인정한다며 명예훈장까지 수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