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지난해 자국기업 기밀유출 혐의 5명 기소…금전적 피해없어 국가적 지원 가능성 제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40만개 도메인을 관리하는 웹호스팅 업체 ‘레지스터닷컴’(Register.com) 해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중국군이 해킹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커들은 약 1년 간 레지스터닷컴 네트워크에 접속해 네트워크 및 직원 패스워드(암호)를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사당국은 아직까지 고객정보 도난으로 인해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해커들이 돈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국가적 지원을 받았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킹 의도가 분명치 않은 까닭에 아직 수사가 중국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FT는 전ㆍ현직 사법당국 관계자들을 인용, 해킹이 인터넷 인프라시설의 상당부분을 약화시키는 능력을 얻는데 그 목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웹호스팅 업체를 해킹할 경우 해커들은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바꿀 수 있고 자료를 훔칠 수도 있으며, 사이트와 연관된 이메일 계정에 접속할 수 있거나 웹페이지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이번 해킹 사건에 중국의 개입 여부가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해 미 법무부가 자국 기업들의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5명의 중국군을 기소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해킹 전문부대인 인민해방군 61398 부대의 존재를 폭로했고, 이 부대가 미국 정부와 주요기관 및 기업들을 무차별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는 다른 중국군 해킹부대인 61486부대가 지난 2007년부터 여러차례 미국과 유럽, 일본 정부기관과 방위산업체들을 해킹했다는 조사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레지스터닷컴은 웹닷컴(Web.com)의 자회사로, 세계 3위 웹호스팅 업체인 ‘네트워크솔루션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자회사인 네트워크솔루션스는 450만개의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다. 네트워크솔루션스 역시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영규 기자/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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