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아웃도어 = 김민섭기자]제주시 애월읍 한라산의 겨울왕국 “윗세오름”
한라산 1,700m 고지에 자리 잡은 붉은오름, 누운오름, 족은오름을 일컫는 말이다. 백록담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눈꽃 터널, 기암 절벽 등 한국의 설산이 지닌 모든 매력을 한자리에 모은 듯 아름답다. 등산 초보자가 도전해도 좋을 만큼 코스가 쉬운 것도 매력적이다.겨울 한라산으로 향하는 길은 시작부터 눈부시다. 나무들이 만든 눈꽃 터널을 지나노라면 방금 전까지의 세상은 하얗게 지워진다. 동화 속, 눈의 여왕이 사는 궁전으로 가는 길목 같다. 눈꽃 터널이 끝나면 고산평원! 드넓은 눈밭을 거닐면 유년시절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영화가 떠오른다. <러브스토리>의 연인이 눈밭 어딘가에서 뒹굴고 있을 것만 같고, <러브레터>의 히로코가 “오겡끼데쓰까”를 외쳐 대는 소리가 들려올 것도 같다. 그들처럼 눈밭을 뒹굴고 하염없이 헤매다 보면 홀연 구상나무 숲이 등장한다. 한라산 백록담 봉우리를 배경으로 유리나무처럼 서 있는 원조 크리스마스 트리 숲은 숨 막힐 정도로 눈부시다.
그러나 한라산의 구상나무 숲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30년 후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올겨울에 눈이 많이 내린다면 구상나무를 더 오랫동안 볼 수 있을까? 순백의 눈과 살을 에는 추위가 오히려 고맙게 여겨지는 순간이다.
<INFORMATION>시즌 - 10월 ~ 2월 / 볼거리 - 눈꽃터널, 기암절벽, 구상나무 숲 / 겨울등반 준비물 - 등산화, 등산양말(여분 1개 추가 준비), 아이젠, 핫팩, 보온병에 뜨거운 물, 등산 티셔츠, 패딩, 털모자, 등산장갑 등[글 자료 출처 = “한국관광협회중앙회”, “문화체육관광부”][사진 자료 출처 = 제주관광공사 멀티미디어 갤러리,“한국관광협회중앙회”, “문화체육관광부”] 김민섭 기자 / criss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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