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리오넬 메시(28)는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왜 신이라 불리는지 확실하게 증명했다.
올 시즌 초반 메시는 과거와 같은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득점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주변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여기에 올해 초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이며 이적설이 흘러 나왔다.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메시는 자신을 향한 안팎의 잡음에 딱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말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1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상대팀의 페르난지뉴와 공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날 메시는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의 활약으로 바르셀로나는 대회 8강에 올랐다. © AFP=News1
메시는 2015년 들어 치른 17경기에서 19골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뒤졌던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경쟁에서도 어느새 역전을 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자신의 득점력만 높인 게 아니다. 정확한 패스로 동료들의 골을 도왔다. 팀을 위해서 움직였다. 메시가 살아난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올라섰으며 코파 델 레이에서도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메시의 활약은 스페인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메시는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득점이 없었고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맨시티의 수비들은 메시 한 명을 막는데 온 신경을 쏟아야 했다.
19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차전도 다르지 않았다. 메시는 선발로 출전해 환상적인 발재간과 정확한 패스 등을 앞세워 맨시티 수비진을 흔들었다. 메시의 패스를 받은 바르셀로나의 동료들은 계속해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득점을 노렸다.
그리고 전반 31분 메시는 상대 수비 2명을 자신에게 끌어 들인 뒤 반대편의 이반 라키티치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 선제골을 도왔다. 라키티치의 침착한 마무리도 훌륭했지만 역시 메시의 클래스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눈에 띄는 활약이 줄었다. 하지만 이따금씩 나오는 번뜩이는 플레이는 맨시티 수비진들을 위협하기 충분했다.
메시는 골을 넣지 못하며 호날두와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부문에서 앞서나가지 못했다. 하지만 득점을 제외한 모든 것을 보여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며 8강에 올랐다.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시티를 상대로 메시는 자신의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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