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절대적으로 게임을 지배했다. 지난 해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은 결코 요행이 아니었다."LPGA 통산 41승을 기록중인 베테랑 캐리 웹(호주)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 JTBC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공동 34위에 그쳤다. 웹은 최종라운드에 앞서 우승의 향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홈코스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보다는 김효주(20 롯데)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점쳤다.웹은 지난 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김효주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으로 우승자가 바뀐 명승부로 패기가 관록을 이긴 독특한 경기였다. 어린 김효주의 강인함을 온 몸으로 체험한 웹은 김효주의 우세를 점쳤고 결국 그녀의 예상 대로 미국 본토 첫 경기에서 JTBC 파운더스컵을 들어 올렸다.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루이스의 추격을 3타차로 따돌렸다. 올시즌 혼다 LPGA 타일랜드와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어 세번째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상금은 2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 원).김효주는 또한 이번 우승으로 지난 해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후 6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8승)과 일본(1승), 대만(1승)에서의 우승까지 포함하면 개인통산 12승째다. 김효주의 우승으로 한국(계) 선수들은 올시즌 치러진 LPGA투어 6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최나연(코츠 골프챔피언십)과 김세영(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리디아 고(호주여자오픈), 양희영(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 이은 6번째 우승이다.김효주의 우승은 마지막 홀까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치러진 명승부였다. 챔피언조로 루이스와 경기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였으나 멀리 달아나지는 못했다. 2타차 리드 속에 맞은 10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 나무 옆에 떨어지는 바람에 위기를 맞았다. 그 나무에는 벌집이 있어 김효주는 경기위원을 불러 구제를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결국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루이스에게 1타차로 추격을 허용해야 했다.하지만 전화위복이었다. 자극을 받은 김효주는 나머지 홀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우승 스코어를 만들었다.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김효주는 15번홀 버디로 루이스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김효주는 1타차로 추격당한 18번홀(파4)에서 3m짜리 버디를 집어 넣어 같은 홀에서 쓰리 퍼트 보기를 범한 루이스를 3타차로 제압했다.루이스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 답게 16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어 김효주를 1타 차로 압박했으나 나머지 두 홀에서 오히려 1타를 잃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일희(27 볼빅)는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이미향(22 볼빅), 파트룸 포나농(태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7 고보경)는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김세영(22 미래에셋), 최나연(28 SK텔레콤)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헤럴드스포츠=정근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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