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중국의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반부패 캠페인인 ‘호랑이(부패관료) 사냥’을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 인민들과 언론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 열띤 응원의 목소리들은 ‘99번째 호랑이’ ‘호랑이 100마리 달성’을 함께 셈하며 “다음은 누구냐?”고 눈에 불을 키고 있다.

24일 중국 신징바오(新京报), 중궈왕(中國網) 등 현지 언론은 “100번째 호랑이가 잡혔다”고 대서특필했다.

기록적인 숫자를 달성한 주인공은 자오리핑(赵黎平·64) 전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이다. 중국 공안은 지난 21일 자오리핑 전 주석이 관계가 가까웠던 여성 리 모(28)씨을 살인하려고 했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공안에 따르면 자오리핑 전 주석은 피해 여성과 지난 19일 네이멍구 츠펑(赤峰)시의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자오리펑 전 주석은 다음날 호텔 인근에서 리씨를 향해 두 번 총을 쐈지만 리씨가 가까스로 도망치면서 목숨을 건졌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리씨의 정체와 퇴직한 고위직 관리가 왜 직접 사람을 죽였는지, 살인하려고 했던 배경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오리핑 전 주석의 부정부패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간 중국 언론들은 ‘호랑이사냥’으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고위관료가 99명에 달한다고 보도하며 “99번째 호랑이는 잡았으니 100번째는 누가 될까?”라고 궁금증을 표했다. ‘호랑이사냥’은 중국 인민과 언론에게 ‘반부패 캠페인’ 그 이상이다.

본지는 ‘MB 정부, 광자공 ‘일반융자’에 2800억 ‘펑펑’…檢 수사 확대 주목’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23일 단독보도했다. 이명박(MB) 정부가 5년 간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기업 29곳에 ‘일반융자’ 형식으로 2800억원 넘는 돈을 빌려줬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라 국민도 ‘호랑이사냥’ 카운트다운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