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의료원이 ‘반값 진료비’를 실현한다. 전문간호사가 돌보는 간병비는 월 280만원에서 27만원을 줄어들고, 병원진료비는 대형병원의 50% 수준으로 낮아진다. 야간에도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진료받을 수 있는 영유아 전용 119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의료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시민 누구나 보편적이고 적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보장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게 주요 골자다.
무간병인 의료서비스인 서울의료원의 환자안심병원은 ‘포괄간호서비스병원’으로 이름이 바뀐다. 전문간호사가 24시간 간호ㆍ간병서비스를 제공해 별도로 간병인을 두거나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아도 입원생활이 가능하다.
전문간호사가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비용 부담은 지금보다 10분의 1로 줄어든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포괄간호서비스 수가가 적용되면 월 280만원인 간병료가 최대 월 27만원으로 절감된다”고 말했다.
병원진료비는 50% 이상 저렴해진다.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비급여 검사를 최소화해 대형병원보다 의료비 부담을 크게 줄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당장 돈이 없어 응급실에서 치료를 못 받는 사례를 막기 위해 ‘선(先) 진료’ 열린 응급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의료원은 응급의료 전문의를 4명에서 6명으로 확충한데 이어 내년까지 응급실 간호사는 27명에서 43명으로, 응급환자 전용병상은 32개에서 42개로 각각 늘릴 계획이다.
장례비용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서울의료원은 장례식장에 빈소사용료, 장의용품 등 표준가격표를 부착하고 모든 장례비용을 시중보다 50% 낮게 책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평균 1200만원인 장례비용은 600만원까지 낮아지고 대형병원보다 4분의 1수준까지 떨어진다. 장례는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장례식장-화장시설-시립묘지를 연계한 통합장례시스템을 구축해 안치에서 입관, 발인, 운구, 화장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의료원은 심야시간대 아픈 영유아를 위한 119서비스를 도입한다. 일명 ‘착한아기 새벽열내리기 프로젝트’다. 오후 11시에서 오전 5시 사이에 고열이 발생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간호사가 핫라인으로 전화상담을 하고 차량 2대를 배치해 집으로 직접 찾아간다. 올해 중랑구에서 시범 운영한 뒤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서울시 산하 13개 의료기관간 진료정보를 공유해 중복검사비용을 줄이고, 의료용품을 통합 구매하거나 공동 활용해 2018년까지 715억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김민기 원장은 “의료서비스디자인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하는 ‘시민공감혁신센터’를 설치하고, 입찰비리를 근절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할 것”이라면서 “시민이 감동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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