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총데이 활짝…올 금융권 신임 사외이사 선임 트렌드는
KB금융ㆍ하나금융ㆍ우리은행ㆍ기업은행ㆍ씨티은행 등 시중은행이 줄줄이 정기 주주총회를 개회함에 따라 사외이사 선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임된 사외이사들은 이전과 뚜렷하게 구분된다. 지난해 KB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내놓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선임될 이들로 전문성 강화 및 경쟁사 임원 출신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관피아, 정피아 논란이 재현됐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경쟁사 출신 사외이사 선호=올해 금융권 사외이사 중엔 유독 경쟁사 임원 출신이 많다. 경쟁사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사외이사 전원을 교체한 KB금융은 7명 중 3명을 경쟁사 전 임원으로 채웠다. 최영휘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이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신상훈 전 신한은행장이 추천한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 연구소 부소장도 신임 사외이사진에 포함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신임 사외이사진에도 이진국 전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양원근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등 경쟁사 출신이 대거 포함됐다. 사외이사의 하나ㆍ외환은행 사외이사 겸직 체제가 도입돼 우리은행 부행장과 광주은행장을 역임한 송기진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외환은행 사외이사도 겸하게 됐다.
▶전문성 업(UP)=전문성이 강화된 것도 특징이다.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모범규준 제정으로 더 이상 전문성 없는 사외이사는 자리에 남아있을 수 없게 됐다.
우리은행은 27일 천혜숙 청주대 경제학과 교수(전 미국 메릴린치 투자자문회사 부사장), 고성수 간국대 부동산대학원 원장(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 쟁쟁한 금융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확정했다. 신한금융지주도 한국은행 부총재와 투자증권회사 대표를 역임한 박철 전 리딩투자증권 회장과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Paribas의 일본 대표를 역임한 필립 에이브릴 전 대표를 영입해 사외이사의 전문성을 높였다.
▶더 교묘해진 관피아ㆍ정피아 연줄=올해 역시 고질적인 금융권의 관피아ㆍ정피아 사외이사 추천 폐단은 여전했다. 특히 우리은행과 농협금융 등 정부의 입김이 센 금융사가 심각했다. 대통령 비서실 출신부터 금융감독원 부원장, 대검찰청 공안부장, 건설교통부 차관, 재정경제부 2차관, 국무총리실장 등 다양한 관료출신 및 대선캠프 출신 사외이사들이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다만 관련 경험이 전무했던 이전과 달리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도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 사외이사 후보 4명 중 3명이 정치권과 관련이 있다. 정한기 호서대 교양학부 교수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 신청을 했으며 홍일화 우먼앤피플 고문은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천혜숙 청주대 교수의 남편은 이승훈 청주시장(새누리당)이다.
농협금융 역시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김준규 전 검찰총장,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과 합쳐 사외이사 4명 중 3명이 관료, 금융당국 출신으로 채워졌다. 국민은행의 사외이사로 추천된 김우찬 법무법인 한신 대표변호사도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클린공천지원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도 새누리당 추천으로 국회 개인정보보호위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혜진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