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민상식 기자]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연봉이 미국 완성차 3사의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에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각 기업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ㆍ현대건설ㆍ현대제철 등 계열사 3곳으로부터 215억7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지난해 국내 기업인 연봉(보수총액) 1위에 올랐다.
정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57억20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42억9000만원, 현대제철로부터 115억6000만원(퇴직금 및 기타근로소득 108억2000만원 포함)을 받았다. 여기에는 정 회장이 현대제철 등기이사를 사퇴하며 받은 퇴직금 94억9100만원이 포함됐다. 퇴직금을 제외할 경우 정 회장이 받은 연봉은 120억7900만원이다. 정 회장은 한 해 전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총 140억원의 연봉을 받은 바 있는데, 이에 비하면 연봉이 20억원 정도 줄었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56억원,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로부터 각각 42억원씩을 받았다.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3사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던 이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Sergio Marchionne)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 CEO다. 지난해 3800만달러(한화 약 419억원)를 받았다. 700만달러의 기본급여와 인센티브를 포함한 금액이다. 현대차와 FCA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7조5449억원, 약 4조3400억원(36억5100만유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현대차가 높았지만, 그에 대한 보상은 FCA가 더 많이 챙겨줬다는 뜻이다.
마크 필즈(Mark Fields)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연봉과 성과급을 포함해 1860만달러(약 205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지난해 7월 CEO직에 오른 필즈에게 지급된 성과급의 절반은 CEO, 나머지 절반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적용됐다. 이는 전임자인 앨런 멀레이(Alan Mulally) 전 포드 CEO가 2013년에 받은 2320만달러보다 낮은 금액이다.
최초로 여성 CEO로 발탁된 메리 바라(Mary Barra) 제너럴모터스(GM) CEO는 지난해 1440만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로부터 18억60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는 6억3000만원을 받았다. 한 해 전 받은 보수 총액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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