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2년 만에 극적으로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을 놓고 일각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분쟁을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시도가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이번 핵 협상 타결은 지금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열린 손’(open-hand) 외교 중에서도 가장 큰 업적이라며 외교정책으로 자리잡는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정부 한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6년 동안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제외하고 이렇게 시간을 투자한 사안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해 중간선거를 통해 공화당이 의회의 다수당이 됐고, 2016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남은 2년의 임기가 레임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됐지만, 일단 협상에 도달하면 오바마 대통령의 입지는 더욱 강화되고 내부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힘을 얻게 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 기자회견에서 “만약 의회가 이번 협상을 무산시킨다면 미국은 외교 실패로 비난받을 것이고, 국제사회는 붕괴돼 분쟁으로 가는 길도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그는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 당시 전쟁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이 자신을 선출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왜 많은 사람들이 이란 핵 문제에 있어서 외교적 해결을 지지하는지를, 미국인들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산주의의 위협을 막아낸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공포와 협상하지 말자, 하지만 협상에 대한 공포는 느끼지 말자”는 말을 인용하며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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