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7만명…5년간 80% 급증 2010년에만 3천명 과다복용 사망
미국에서 마약의 일종인 헤로인 이용자가 5년만에 80% 급증했다. 헤로인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2010년 3094명으로, 10년전보다 55% 증가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약물중독및정신보건청의 조사 결과, 미국 헤로인 이용자 수는 작년 66만9000명으로, 2007년(37만3000명)과 비교해 5년만에 80%가 늘었다.
최근 헤로인 복용 패턴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크게 유행하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당시엔 연예인을 위시해 주로 도시에서 헤로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가 에이즈바이러스 감염의 주 원인이 헤로인 주사 바늘이란 사실이 알려지며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최근엔 도시 보단 교외 지역에서 헤로인 복용이 빠르게 확산해 우려를 더한다. 진통제의 대체재로서의 쓰임새 탓이 최근 폭발적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마약단속국 로스앤젤레스 지부 새러 풀런은 “헤로인 중독자는 대개 합법적인 진통제를 쓰다가 값싸게 쉽게 구할 수 있는 헤로인으로 바꾼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의 경우 헤로인 한번 복용 가격은 8~10달러로, 아편계 진통제인 옥시코돈의 30달러 보다 훨씬 싸다. 미국 마약당국은 헤로인 이용자 80%가 처음에는 진통제 목적으로 구매했다고 밝혔다. 복용 형태도 처음에는 코로 가루를 흡입하거나 연기를 마시는 것에서 차츰 더 농도가 짙은 주사기로 바꾸면서 중독에 빠지게 된다.
최근 몇년새 멕시코가 헤로인 생산을 늘린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법무부 마약단속국(DEA)에 따르면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을 넘는 헤로인의 양은 2012년 1855킬로그램으로 2008년에 비해 232%나 급증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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