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회장 수차례 자살암시
자원외교비리 의혹 수사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수차례에 걸쳐 자신의 생명을 바쳐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말하는 등 자살 암시성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성 전 회장의 변호인은 “(성 회장님이) 검찰조사를 앞두고 ‘생명을 바쳐서라도 내 이름 석 자에 누가 되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한 번 하신 적이 있다”며 “그다음에 피의자 신문조사를 받기 전에 또 검사 앞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잠깐 있었는데 그때도 생명을 바쳐서라도 이 억울함을 밝히겠다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원외교와 관련된 회사가 수십개의 회사에 이르고 있는데 경남기업이 가장 먼저 수사를 받게 된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이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집을 떠나기 전 작성한 A4 한 페이지 분량의 유서를 통해선 ‘검찰 수사를 받는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 나는 결백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죽은 이후 ‘장례는 검소하게 치르고 돌아가신 어머니 묘소 옆에 묻어 달라’는 말도 남겼다. 또 가족들에게 전하는 사과와 장학 사업을 이어가 달라는 당부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 전 회장의 측근은 유서 내용에 대해 “남겨진 부인과 아들들에게 미안함 마음으로 앞으로 가족과 협의해 잘 살아가라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성 전 회장은 이날 죽기 직전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 하나가 희생됨으로 해서 다른 사람이 더 희생되지 않도록 하려고 말한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어머니를 거론하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저는 40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저 자신을 위한 현금 자산을 마련한 적이 없고 선친 묘소를 제외하고 한 평의 토지를 매입한 적이 없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실을 꼭 밝혀 드려 (어머니께) 떳떳한 아들이 되겠다고 어머니 영정 앞에서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했다
서경원ㆍ서지혜 기자/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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