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ㆍ양영경 기자] 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 등에 못 이겨 마포대교서 목숨을 끊으려던 40대 남성이 6일 경찰에 구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이 마포대교 전망대에 앉아 울고 있는 A 씨를 발견한 것은 이날 오전 1시10분께. 마포대교 남단 사랑의 전화에서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붙잡고 있다”는 119구조대원의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하면서였다. 당시 현장에는 이날 오전 12시30분께 부모에게 유서를 남긴 채 한강에 투신한 고등학생의 시신을 찾기 위해 119구조대원이 분주히 오가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A 씨를 발견한 구조대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A 씨에게 “누구시냐”고 물었고, 그제야 한참을 흐느끼던 A 씨는 “나도 죽으러 온 사람”이라고 실토했다.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것을 우려한 용강지구대 경찰관들은 곧바로 그를 지구대로 데려갔다.

A 씨는 그곳에서 “직장을 그만두면서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져 아버지에게 금전적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털어놨다.

A 씨는 이후 자살 사이트 등 여러 자살 수단에 대해 고민하다가 마포대교로 온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극단적인 행동을 우려해 A 씨를 지구대로 인계한 뒤 가족을 통해 귀가 조치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