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지난해말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RBC비율이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292.3%로 전 분기대비 13.5%포인트 떨어졌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310.4%로 전 분기(325.2%) 보다 14.8%포인트, 손보사는 256.3%로 전 분기(268.5%)에 비해 12.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가 예상하지 못한 손실이 생겨도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자본이 어느 정도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회사의 RBC비율을 100% 이상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금융당국은 이 보다 높은 15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 처럼 보험사들의 RBC비율이 하락한 원인은 가용자본이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발생으로 2조9934억원 증가했음에도 금융당국의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로 요구자본이 2조4460억원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보험사별로는 생보사의 경우 현대라이프가 151.9%로 전 분기대비 8.5%포인트 하락해 가장 낮았다. DGB생명(164%), 알리안츠(199.5%) 등도 200% 미만을 기록했다.

손보사의 경우엔 현대하이카가 93.2%로 전 분기 대비 54.3%포인트 줄었으나, 지난달 2일 150억원 증자를 통해 128.4%까지 높였다. 이외 악사손보(105.2%), MG손보(106.9%), 카디프손해(127.6%) 등이 대체적으로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RBC 비율 150% 이하인 보험사는 증자를 단행한 상황”이라며 “향후에도 RBC비율이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한 자본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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