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지난 1일(현지시간) 티크리트 함락을 공식 선언한 이후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은 북쪽의 모술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술 공격에 앞서 서부 안바르주(州)의 함락과 미국 등 국제연합군과의 공조를 더욱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4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의 미국 워싱턴 방문 이후 본격적인 공세행동 준비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라크와 미국 정부관계자들이 안바르주에서의 전진을 언급하면서 IS로부터 북부 도시 모술을 되찾기 전에 이곳을 공략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알아바디 총리는 “안바르주를 해방시키는 것은 IS가 점령한 다른 지역을 해방시키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말한 바 있다.
압둘 알 와하브 알 사디 티크리트 이라크군 사령관 역시 “티크리트 함락을 끝내면서 나는 안바르로 갈 것이다. 내가 사람들과 그렇게 약속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시아-수니파 간 종파분쟁을 우려하며 이라크군을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에 의한 섣부른 침공을 경계하기도 했다. 안바르주는 전통적으로 수니파가 우세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곳은 이라크 내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 탄생의 거점일뿐만 아니라 IS의 침공으로 가장 먼저 함락된 곳이기도 하다.
NYT에 따르면 시아파 주도의 이라크 정부는 수니파 부족들의 무장을 꺼려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수니파 부족의 무장을 통해 IS를 몰아내기를 원하고 있으며 오는 14일 알아바디 총리의 워싱턴 방문시 이를 설득할 것이란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빠르면 알아바디 총리의 귀국 이후 안바르 탈환작전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지만 작전에 투입되는 규모 등은 여전히 분명치 않다고 NYT는 전했다.
특히 이번 작전은 지난 티크리트 탈환작전에서도 증명됐듯이 시아파 비정규군과 이란 군사고문단에 의한 공격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종파 간 갈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란은 시아파 민병대의 무장을 돕고 있으며 최근 티크리트에서는 이들에 의한 학살 사건 등도 보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란에 의한 시아파 민병대 동원은 지역 수니파 부족민들을 인종청소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익명의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이것은 그들의 쇼”라면서 현재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안바르 공세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고 NYT는 보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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