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성우 인턴기자] “고급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프랑스 루이 16세 시절 양식의 5층 저택으로 실내 수영장도 갖추고 있어요. 뉴욕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습니다. 단돈 2150만 달러! 무려 21%나 할인된 가격이에요...”

12일(현지시간) 뉴욕 데일리 뉴스는 미국의 억만장자 알렉산더 로브트(Alexander Rovt)가 맨하탄의 베르사유풍 저택을 2150만 달러(약 235억원)에 내놨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더 로브트는 포브스 추산 12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슈퍼리치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그는 비료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고, 현재는 부동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매물로 나온 이 저택 또한 부동산 사업의 일환이다. 로브트가 이 저택을 구입한 것은 2005년. 레스토랑 사업가 로키 아오키 (Rocky Aoki)에게 470만 달러에 사들였다. 그리고 무려 1800만 달러의 돈을 들여 개조했다.

개조에 걸린 시간은 무려 5년. 현재 11400 평방미터의 이 저택에는 다섯 개의 침실이 들어가 있다. 실내 수영장과 영화관, 최고급 욕조가 달려있고, 당구대를 포함한 모든 가구들도 최고급이다.

하지만 이 집의 최고 강점은 신고전주의 베르사유 풍의 디자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이렇게 세세하게 조각된 신고전주의 베르사유 풍의 디자인은 맨하탄에서 찾아볼 수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여기에 저택의 마감에 들어간 마호가니 판넬 벽과 직접 수작업한 실크 벽지, 직접 깎은 조각상과 베네치안 석고, 브라질산의 헤링본 체리 바닥 등은 베르사유 풍의 디자인을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브트는 2011년 이 저택을 처음 시장에 내놨다. 당시 가격은 지금보다 비싼 2700만 달러. 하지만 집은 팔리지 않았다. 매물은 곧 애물단지가 됐다. 뉴욕 데일리 뉴스가 보도한 주택가격 2150만 달러는 로브트가 투자한 227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지난 2014년 뉴욕의 최고급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슈퍼리치들이 투자처로 뉴욕 고급 부동산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브트의 저택은 이런 추세를 거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