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연초 신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에 대한 예측만으로 투자 확대에 나섰던 기업들이 투자결정에 보다 신중해지면서 투자 결정 소식은 시장에서 확실한 호재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신규 투자 공시를 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3곳, 코스닥시장 4곳 등 총 7곳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계면활성제 제조업체인 동남합성은 이전 부평공장을 신설한 탄천공장으로 이전하고 생산시설을 확장하는데 75억원을 투자했다. 연초 이후 동남합성의 주가는 2.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테이너 해상운송사업을 영위하는 흥아해운은 921억원을 투입, 3500t급 2척과 1만2000t급 2척 등 케미칼탱커선 총 4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영업 확대가 예상되면서 주가도 7.06%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 공장 2단계 증설투자를 위해 자기자본의 11.8%에 달하는 38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실적 전망이 개선되면서 1월 이후 주가는 1.83% 상승했다.
신규 투자에 나선 코스닥 상장사들도 주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업체 마크로젠은 미국 업체와 최신 유전체 분석 시스템 장비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10대의 장비 구매대금은 총 105억원으로, 기존 유전자 분석 시간이 4분의1로 줄고, 연간 분석 대상이 2만5000명으로 늘 것으로 예상돼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마크로젠의 주가는 연초 이후 34.29%나 뛰었다.
베트남 공장 준공식 이후 현지 고객사에 카메라 모듈 제품을 공급하게 되는 엠씨넥스는 42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1만원대 머물던 주가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며 1만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토탈소프트뱅크도 부산 해운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연구개발 용지 확보를 위해 21억원을 투자했다. 자기 자본의 20%에 육박하는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섰다. 토탈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연초 이후 9.84% 오르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경동제약은 합성공장과 중앙연구소 신축을 위해 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3공장 화재로 우려를 낳았지만 이번 신규시설 투자로 이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는 1월 이후 20.62% 상승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특히 제조업체의 경우 최근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매출 증대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는 이상 쉽게 투자를 결정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시설투자 계획은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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