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볼티모어 폭동을 촉발한 흑인 용의자 프레디 그레이(25)의 사망 원인이 자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에 체포된 후 과잉제압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진 그레이가 압송 과정에서 자해를 시도했다는 증언이 29일(현지시간) 나왔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은 조사결과를 비공개로 일관해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관련 진술이 공개된 것은 이번 증언이 처음이다.
워싱턴포스트(WP)가 당시 출동 경찰관의 제복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레이와 같은 경찰 호송차량에 탔던 다른 죄수가 “(그레이가) 차벽에 (스스로) 부딪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장에 첨부된 진술서에 이 죄수는 “그레이가 고의로 자해를 시도하려 했다고 생각된다” 증언했다.
당시 호송 차량에는 금속 칸막이가 있어 그가 그레이의 자해 광경은 제대로 목격하지 못했을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공개된 증언은 그레이의 사망 원인이 자해일 자능성을 시사하지만, 유족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족 변호인인 제이슨 다운스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유족들이 다른 죄소의 진술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며 “우리는 그레이가 스스로 척수를 손상했을 것이라는 어떠한 추측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체포된 그레이는 체포 현장에서 경찰서로 이동하는 사이 차 안에서 의식을 잃었고, 척수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지 일주일 뒤 숨졌다. 체포 과정에서 경관 두 명이 그레이의 등을 무릎으로 누르며 제압한 뒤 축 처진 그레이를 경찰차로 끌고 가는 장면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행동 논란에 대한 폭동이 일어났다.
볼티모어 경찰은 그레이 체포에 관한 경관 6명에 대한 조사를 오는 1일까지 마치고 주 검찰청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경관들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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