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1%↓…4개월째 내리막…엔저·유가하락 직격탄 석유제품 43%·石化 20% 줄어…美 성장 둔화로 대미수출 감소 전환 수출단가도 하락 총체적 난국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역할을 해오던 수출이 4개월 연속 감소하며 흔들리고 있다. 수입도 같은 기간 동반 감소를 이었다. 유가 하락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교역둔화가 원인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8.1% 감소한 462억1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 또한 1월 -0.9%, 2월 -3.3%, 3월 -4.2%에 이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석유제품이 43.3%, 석유화학이 20.1% 줄었으며 가전은 24.3%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8.4%), 자동차(-8.0%), 선박(-7.9%), 섬유(-6.3%), 자동차부품(-5.6%), 철강(-5.2%), 무선통신기기(-5.2%)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컴퓨터 수출액은 37.3% 늘었으며, 반도체는 7.5%, 일반기계는 12.2% 증가했다.
수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유가하락이다.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평균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배럴당 52.62달러다. 이는 지난해의 96.56달러보다 45.5% 낮은 수준이다.
그 바람에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4월 한달간 수출증가율이 각각 43.3%와 20.1% 줄어 올 들어 가장 큰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유가의 영향을 받은 품목 단가도 동반 하락하는 것에 이어 원화 강세도 수출채산성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원/엔화 환율이 800원대로 진입해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2013년 기준으로 0.5 수준이다. 양국 수출 품목 중 절반이 겹친다는 의미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선박, 석유 등의 가격경쟁력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
한국수출입은행 등은 원·엔 환율이 10% 하락할 때마다 한국의 수출은 평균 4.6% 정도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유로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한국 수출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아세안(-19.8%), 일본(-12.6%) EU(-11.9%), 중남미(-114%) 중국(-5.2%), 미국(-2.7) 순으로 FTA를 체결한 나라와의 교역 증가율 효과는 보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호조세를 보였던 대미 수출이 최근 미국성장률 둔화로 감소로 전환됐다. 대미 수출 증가율은 올 1월 14.5%, 2월 7.6%, 3월 17.0%을 보였으나 지난달 마이너스 2.7%로 전환됐다.
대중 수출 감소폭은 올1월 5.2%, 2월 -7.7%, 3월 -2.4%, 4월 -5.2%로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50달러 중반대인 유가가 언제 반등할 지 불투명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둔화된 세계 경제 역시 미국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도상국의 추격으로 경쟁이 심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출단가까지 떨어졌다. 그 바람에 수출 물량이 늘어나도 수출액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 중국도 올해 성장률이 7%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가서명을 마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연내 발효를 장담하기 어려워 이래저래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수출 감소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한편, 4월 수입액은 377억3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줄었다. 수입액은 작년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다. 산업부는 원유 등 주요 원자재 수입단가 하락을 수입액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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