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성은기자 ] ‘끈기의 한화’도 ‘실책의 한화’를 넘어설 순 없었다.

경기초반부터 결정적인 순간까지, 실책으로 인해 한화는 와르르 무너졌다. 더 아쉬운 점은 오늘 SK의 불펜이 한화의 타선을 상대로 흔들렸다는 점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밴와트는 4사구 하나 없이 피안타 3개만을 허용하며 한화의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하지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유수는 첫 타자부터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어제 득점한 5점 중, 4점이 불펜으로부터 얻어낸 점수였다. 9회에 끈질기게 따라 붙으며 쫓았지만 앞서 실책으로 내준 6회의 2점이 컸다.

SK는 어제 경기에서 7득점을 했다. 3점은 유먼의 자책점, 1점은 이동걸의 자책점이었다. 나머지 3점은 강경학과 권용관이 실책으로 실점한 점수였다. 시원시원한 이닝은 아니었어도 5이닝을 3점으로 막아준 유먼과, 남은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불펜의 호투가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다행히도 9회에 막판 추격을 펼쳤다. 마무리로 나온 윤길현을 상대로 안타 세 개를 때려내며 맥없는 경기로 마무리 짓지 않았다. 추격의 의지를 보이며 경기를 끝냈다. 오늘의 경기에 ‘맥 풀린 마음’을 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큰 의미가 있는 2득점이었다.

송은범은 오늘 어떤 피칭을 보일까? ⓒ한화 이글스
송은범은 오늘 어떤 피칭을 보일까? ⓒ한화 이글스

오늘 SK를 상대로 송은범이 선발로 나선다. SK에 오랜 시간 몸 담았던 송은범은 후배 김광현을 상대로 선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SK는 이번 주중 3연전을 확실히 잡기 위해 에이스를 올렸다. 확실히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을 끊고 다시 상승세를 몰고 오기 위해서는 송은범의 역할이 중요하다.

아쉽게도 송은범의 최근 선발등판 성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 5월 9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5.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호투를 보였었다. 하지만 5월 15일 넥센전에 등판한 송은범은 마찬가지로 5.1이닝을 소화했지만 6개의 피안타, 볼넷 5개를 주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되었다.

한화의 선발 소화 이닝이 평균 4이닝 정도 되는 것을 봤을 때, 최근 들어서 송은범이 5이닝은 던져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구원등판을 하며 원포인트로 잠깐 타자들을 상대했던 것과는 달리 선발로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꼭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어쨌거나 선발 마운드가 불안한 한화로서는 송은범의 호투를 기대해야 한다.

불펜의 과부하,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선발, 제 때 터지지 않는 타선. 한화는 계속해서 문제에 부딪혀 왔다. 다른 문제를 해결하니 이제는 좀 나아졌던 수비가 한화의 승리에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문제를 넘어섰다. 오늘은 송은범의 어깨에 부담이 아닌 날개를 달아 줄 호수비가 필요하다. 또 한 번 넘어 서는 한화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