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신영증권 영업부 영업1팀장
최근 대표적인 사적 연금인 개인 연금저축계좌의 ‘연금저축 이동 간소화’가 시행되면서 수익률이나 수수료 등에 만족하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손쉽게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험회사 77조원, 은행 14조원, 증권회사 7조원 둥 막대한 규모의 연금저축 가입자들에게 보다 적합한 상품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넓혀주기 위함일 것이다.
제도를 통해 적극적인 연금저축상품 선택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저금리도 리스크라는 생각으로 중위험 중수익 연금상품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과거 10년치 연금저축 상품별 평균수익률은 손보사 32%, 생보사 39%, 연금저축신탁의 경우 채권형 4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금저축펀드의 수익률은 채권형 42%, 혼합형 98%, 주식형 122%을 기록, 증권회사의 연금저축펀드가 다른 연금상품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물론 연금저축펀드의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거부감 탓에 수익률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가입이 저조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1%대 초저금리로 연금저축신탁과 연금저축보험의 수익률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택하는 방법이 저금리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실적배당 상품 중에서도 리스크를 분산 시킬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자.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을 혼합한 혼합형 펀드가 좋은 대안이다. 혼합형 펀드는 주가가 올라 주식비중이 높아지면 차익을 실현해 비중을 낮추고 채권비중을 높여 이자 수익을 얻는다. 주가 하락기에는 주식형 펀드에 비해 주식비중이 낮아 손실위험이 상대적으로 적다. 주식의 비중이 60% 이하인 혼합주식형 연금저축펀드 중에는 10년 수익률이 130%를 넘긴 펀드도 있다. 만약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혼합채권형 펀드를 선택하고, 두 가지 이상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연금저축펀드의 장기성과를 확인할 것을 권한다. 현재의 성과가 미래의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10년 이상의 장기성과가 우수한 경우 운용회사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고 미래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운용될 가능성이 높다.
연금은 농사에 비유할 수 있다. 비옥한 토양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볕을 들여 정성껏 가꿔야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마른 땅에 씨를 뿌린다면 절대로 풍성한 수확을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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