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불펜 평균자책점 1위 삼성과 9위 두산이 만난다. 전혀 다른 색을 지닌 마운드가 만나 어떤 경기를 만들어 낼까?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시즌 3차전 맞대결. 두산은 니퍼트, 삼성은 피가로를 선발로 예고했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맞대결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불펜진의 만남이다.
삼성의 불펜진은 자타공인 리그 최고다. 예년 같지 않다는 평가 속에서도 불펜 평균자책점 2.73으로 이 부분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46으로 다소 높지만, 불펜이 이를 상쇄하며 높은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마무리 임창용은 뒷문을 쳘벽같이 지키고 있고, 만년 유망주 백정현은 좌완 필승조로 거듭났다. 심창민도 구위가 많이 올라왔고, 박근홍-신용운-김건한도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추격조인 김기태마저 1.35의 평균자책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믿을맨 안지만의 허리통증으로 인한 2군행.
타선이 니퍼트를 상대로 다득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4년 째 고전중인만큼 이번에도 큰 점수차로 앞서기는 쉽지 않다. 특히 피가로는 7회 이후 피안타율이 4할에 육박한다. 피가로와 불펜진이 최소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두산은 뒷문을 걸어 잠그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삼성과 반대로 두산은 선발 평균자책점이 4.39로 리그 1위다. 그에 반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5.54로 리그 9위, 블론세이브도 8개(1위)로 항상 뒷문이 불안해 리드를 놓치고 역전패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초 홍상삼, 이용찬의 군입대와 정재훈의 이적으로 빈자리가 생겼다. 필승조로 낙점했던 김강률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불펜진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함덕주, 이현호에 이어 마무리 윤명준마저 무너지고 있다. 복귀한 노경은의 활약이 매우 중요한 상태.
그렇기에 두산은 선발야구로 팀을 꾸려간다. 올 시즌 2차례의 완봉승이 두산에서 나올 정도로 선발들의 이닝 소화력이 좋다. 니퍼트와 마야도 평균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기록 중이다. 특히 니퍼트는 삼성전 평균 7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두산은 지난 2일 대구 삼성전에서 마야가 7이닝 117구 2실점으로 역투했음에도 8회에만 5실점하며 역전승을 허용했다. 지난 17일에도 KIA에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뒷문 불안을 노출했다. 에이스가 등판하는 오늘마저 불펜에서 경기가 뒤집어진다면 매우 큰 타격이 될지도 모른다.
불펜야구와 선발야구. 양 팀이 서로 다른 마운드 운영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 대결이 더욱 흥미롭다. 과연 어느 팀의 마운드가 웃을 수 있을까?
byyym36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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