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세계 1위 태양광 셀 회사로 급성장한 한화그룹이 국내에 1.5GW의 셀공장과 250M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새로 짓는 등 국내 태양광 산업 투자를 강화한다.

한화큐셀코리아는 3500억원을 투자해 충북 진천에 1.5GW의 셀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큐셀도 100억원을 투자해 오는 9월 준공을 목표로 충북 음성에 250MW 규모의 모듈 공장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한화그룹이 이 처럼 대규모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최근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따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데다 앞으로 계속될 추가 수주 및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물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한화그룹은 충북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지는 셀과 모듈 공장이 충남-충북-대전을 잇는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번 공장 증설로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가 9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산업 투자에 집중해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강력한 메시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그간 태양광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고, 중단없는 투자를 강조해왔다. 김 회장은 특히 2011년 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해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 2위 규모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로부터 2500만 달러(약 277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5월26일 넥스트에라 계열사인 콘트라코스타캐피탈과 2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투자자인 넥스트에라가 신규 발행된 보통주를 매입하는 조건으로 계약이 성사됐으며, 등록서류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됐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큐셀과 넥스트에라는 태양광 시장의 미래 성장 및 전략적 파트너로서 비전을 공유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넥스트에라와 올해 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총 1.5GW 규모(약 1조원 추정)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하는 업계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최근 넥스트에라로부터 모듈 공급 선수금 4851억원을 수령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총 3.2∼3.4GW 규모의 모듈을 판매해 태양광 시장에서 확고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