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용산동작=정태성기자]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주택매매량과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관망하던 이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최근 급매물 아파트와 경매물건이 가장 매력적인 상품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미분양아파트, 타운하우스 등도 눈여겨보면 괜찮은 조건의 물건들을 고를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청약률은 높지만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안될만한 물건'만 미분양으로 남던 예전과 달리 입지여건과 가격조건이 좋은 아파트들도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2만 8,897가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그럼 미분양아파트 구입의 장점은 무엇일가? 우선 분양당시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싸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신규청약시 2∼3년을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입주 때까지 오래 기다리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층, 호수를 결정하는 신규청약과 달리 물량만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집을 고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의 하나. 한편 지금은 매력이 많이 줄었지만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집을 구할 수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또한 미분양주택의 장점은 무엇보다도 그 동안 분양대금을 납부한 수분양자에 비해 금융비용이 그만큼 절감된 셈이고, 경우에 따라 분양가 할인이나 중도금 납부 유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미분양 주택의 원인이 공급물량이 한꺼번에 몰린 데서 비롯됐거나 경기침체기에 발생한 것이라면 향후 미분양 요인이 사라질 때 가격회복과 함께 발전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

미분양 주택은 대부분 수요자들의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 만큼 고를 때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미분양의 원인이 무엇인지 현장 답사를 통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센터 장경철이사는 “주택 가격이 주변 아파트에 비해 상당히 높거나, 입지여건이 별로 좋지 않거나, 주변에 혐오시설 등이 있을 경우 입주 후에도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피하는 것이 좋다” 며 “미분양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큰 곳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 대단지 아파트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주거환경도 좋고 집값이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또 오랫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곳보다 분양당첨자의 계약취소로 생긴 미 계약분이나 분양 직후 잔여가구가 많지 않은 미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분양조건이나 할인폭 등을 확인한 뒤 상담을 통해 추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분양가를 할인해 준다고 해서 덥석 계약하지 말고 주변아파트와 시세를 잘 비교해야 한다. 교통여건이나 편의시설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값이 비싸더라도 로열층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 도심의 경우 지하철역과 가까운 역세권에 위치해 있거나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이 최우선 공략 대상이다.


areayou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