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미국 금리 인상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이 국제 자본 유ㆍ출입에 따른 변동성 위험에 노출되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지역금융기구의 역할과 각 기구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ADB와 공동으로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금융 회복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지역금융협력’ 국제컨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연방준비은행(FRB)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아시아 개도국의 금융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지역금융기구의 역할, 잠재적 금융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 간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KDI에 따르면 최근 금융개방 확대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방향 변화로 아시아 개도국이 국제 자본 유ㆍ출입의 급격한 변동성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국가 간 리스크 확산 방지를 위한 국제적 공조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아시아 채권시장 이니셔티브(ABMI),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등 지역금융기구는 금융 안정성 보장과 함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및 지역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같은 아시아 경제ㆍ무역 통합에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타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는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ㆍ태평양 국가들이 강력한 내수 시장과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여타 지역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무역 및 투자 자유화, 노동시장 개방 등 개혁과 함께 금융 회복력과 안정성 강화를 위한 국가별 금융개혁방안, 지역금융협력 강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ADB는 자본 시장 발전과 적절한 금융 규제에 역점을 두고 아시아의 금융 개혁과 지역금융협력을 적극 지원해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금융협력 협정을 통해 역내 금융 회복력 및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경 KDI 원장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아시아의 금융 개혁과 지역금융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온 KDI와 ADB의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준경 KDI 원장과 타케히코 나카오 ADB 총재를 비롯해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허경욱 KDI국제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샹진 웨이 ADB 수석이코노미스트, 제이콥 커키가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나오유키 요시노 ADBI 소장, 이영섭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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