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경제]전 국민들을 떨게 만들고 있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두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9명의 추가 환자가 발병해 본격적인 확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첫 환자가 완치후 퇴원을 앞두고 있어 퇴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6일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9명 추가되어 전체 환자가 5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 추가 환자 9명 가운데 5명은 삼성서울 병원의 응급실을 거쳐간 이들이다. 삼성서울병원을 통한 감염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이로써 삼성서울병원에서 나타난 확진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대중 행사를 참석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던 의사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불어났다.
추가 환자 나머지 4명중 3명은 평택성모병원에 있던 환자와 의료진이고, 마지막 1인은 또 다른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이로써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4명이 숨지고 환자수가 50명으로 늘어나는 등 메르스는 계속 확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발병자가 늘어나면서 한국사회 전반에 ‘메르스포비아’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극복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 메르스 환자 가운데 한명이 처음으로 완쾌해 퇴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인 1번(68) 환자가 완쾌에 가깝게 회복해 현재 퇴원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1번 환자는 이제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의 증상이사라지고 호흡도 안정을 찾았으며, 두 차례에 걸친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퇴원조치하기로 정하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환자를 퇴원조치하는 기준은 두 가지다.
먼저 의료진이 봤을 때 전형적인 메르스 증상이라 할 수 있는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사라지고 안정적인 상태를 보여야 한다.
또 환자의 가래, 기관지 세척액의 유전자를 공인유전자검사법인 PCR(중합효소반응) 검사로 24시간 간격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음성이 나와야 한다. 1번 환자는 이 두 가지 조건을 다 갖췄다. 1번 환자의 부인이자 1번 환자를 병간호하다 감염된 2번 환자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5일 퇴원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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