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리터 이상의 커피와 1만개의 아이스크림.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구글의 연례 개발자회의(구글 I/O) 행사 첫날 소비된 커피와 아이스크림의 양이다. 구글의 신기술에 대한 전세계 개발자들의 관심과 참여도가 뜨거웠음을 나타내는 단면이다. 올해 8회째를 맞이한 구글 I/O는 25개의 세션과 100여개의 강연이 진행돼 성황을 이뤘다.
‘구글 I/O 2015’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주도하는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줬다. 사용자들의 삶 곳곳에 구글의 신기술을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라이프를 디자인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구글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장면이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손목에 차는 ‘시계’ 형태에 머물렀던 웨어러블에서 한발 더 나아가 티셔츠, 바지 등에 센서를 부착해 진정한 의미의 웨어러블 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구글의 첨단기술프로젝트그룹(ATAPㆍAdvanced Technology and Projects)은 스마트 옷감을 연구하는 프로젝트 ‘자카드(Jacquard)’와 손동작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프로젝트 ‘솔리(Soli)’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자카드는 ‘커넥티드 옷감’이 콘셉트다. 옷, 침대, 소파 등의 직물에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가 천을 쓸어내리거나 패턴을 그리는 것 만으로도 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다.
이 밖에도 ATAP는 프로젝트 ‘아바커스(Abacus)’를 통해 비밀번호 없는 삶을 제시했다. “당신이 곧 비밀번호(You are your Password)”라는 테마로 인체의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더욱 강력한 보안을 소개했다.
아울러 구글은 안드로이드 환경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렸다. 사람들이 먹고, 입고, 쓰는 모든 것을 안드로이드 환경으로 흡수시킨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우선 현대차ㆍ폴크스바겐ㆍ포드 등 35개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자ㆍ마스타 등 신용카드 회사와 맥도널드, 스타벅스 등 음식료 업체 등은 업체들이 구글의 모바일 결제 기술을 도입한다. 웨어러블 측면에서는 스위스 시계업체 태그 호이어가 스마트워치 개발 파트너가 됐다. 또 세계적인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와 제휴해 스마트 옷감을 바탕으로 한 의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황유진 기자/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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