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정규(평택)기자] 경기 평택 운수업체 H여객 임원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1일 이 회사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과 직장인, 시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경기 도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H 여객 임원 A씨가 27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씨가 입원했던 병원은 현재 휴진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A씨 역시 첫번째 감염 환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A씨가 입원했던 병원을 지난 19과 21일 버스 운전기사 십수명이 병문안을 했다는 점이다. B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며 이들 운전기사 등 직원들은 A씨의 병실에서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는 지난 21일 퇴원 후 23일까지 정상적으로 버스회사에 들렀고, 22일과 23일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고열증상을 보이면서 병원에 재차 입원했고, 23일까지 가족을 포함해 주변인 모두가 메르스에 노출됐다.
A씨를 면회한 직원들 상당수가 지역 내 버스업체 운전기사로 알려지면서 버스에 탑승한 주민과 학생들의 공포바이러스가 확산되고있다.
이 운수업체는 평택시내와 안성, 오산을 운행하는 버스로 총 116대의 버스를 운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평택시,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진상규명과 함께 사태 파악을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감염병관리팀은 1일 오전 9시부터 대책을 논의중이다.
주민들은 “당장 버스 운행을 중단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조사해야한다”고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