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우리나라의 중국 소비재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 1등 품목은 2007년 59개에서 2014년 43개로 감소했고, 대부분 유럽 국가에 자리를 뺏긴 것으로 조사돼, 선진국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경쟁국인 유럽과 차별화되는 아시아의 문화특색이 반영된 고급화 전략이 요구된다.
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소비재 격전지 중국, 아시아 문화 특색이 반영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소비재 수입 규모는 2007년 435억달러에서 2014년 1576억달러로 급성장했다. 이 기간 한국의 중국 소비재 시장 점유율은 6%에서 4.5%로 1.5%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독일(3%포인트)과 이탈리아(1.8%포인트), 미국(2.1%포인트) 등 선진국들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중국의 소비재 시장 규모 확대에도 우리나라의 점유율이 하락한 것은 선진국과 심화된 경쟁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무역협회는 풀이했다.
중국의 대(對) 세계 수입 수요는 반내구성ㆍ비내구성 소비재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나 화장품, TV, 카메라 등을 제외한 상당수 품목에서 대 한국 수입 수요는 오히려 감소했다.
중국의 대 세계 수입 10억 달러 이상 품목 중 2007년 이후 대 세계 수입이 증가한 52개 품목 가운데 36개 품목의 대 한국 수입이 감소했다. 주방용 목재가구(-35.6%), 귀금속 장신구(-29.2%), 매트리스 침구(-31.0%) 등이다.
대 한국 수입이 감소한 품목들(36개)에서 유럽(13개), 북미(4개), 일본(4개) 등 선진국이 대부분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중국 소비재 수입은 식음료 제품과 비내구성 소비재가 주도하고 있다. 소득 증가에 따른 식습관 변화와 식품안전성에 대한 우려 증가로 수입 식품에 대한 중국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이 2014년에 수입한 품목 가운데 2007년에 수입되지 않았던 신규 품목은 총 19개이며 이 중 17개가 가정용 식음료군에 포함된다. 또 화장품, 의약품 등 정밀 제조기술을 필요로 하는 비내구성 소비재를 중심으로 중국의 수입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무역협회 정혜선 연구원은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실제 경쟁 상대는 선진국”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한중 FTA의 관세 인하 효과를 누리는 한편, 경쟁국인 유럽과 차별화된 아시아의 문화적 특색이 담긴 고급화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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