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공포에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주와 화장품주들이 반등에 나서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메르스가 발표한 지난달 20일 이후 이달 2일까지 26.87%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한국화장품 주가는 3일 하루동안 7.20% 상승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메르스 공포 속에서 연일 하락세를 나타내던 코리아나와 한국화장품제조, 아모레퍼시픽도 3일 각각 5.95%, 4.48%, 2.97% 오르며 화장품 관련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에도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계획 잇단 취소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모두투어는 6.20%, 하나투어 1.77%, 인터파크 0.25% 올라 여행주도 반전세에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이후 2주동안 화장품ㆍ레저 종목은 전체적으로 10% 이상씩 급락한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메르스 확산에 따른 증시 위축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의 직격탄을 맞은 홍콩의 경우 바로 다음 분기에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단기적 여파에 그쳤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염병은 글로벌 경제에 수요 충격을 주는 구조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2009년 신종플루 때는 그해 5월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왔지만 하반기 증시는 상승세였다”며 “메르스로 코스피 지수가 크게 하락한다면 화장품, 여행 등 내수 소비 관련주의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주가의 상승과 하락이 일관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1~2주가 메르스로 인한 시장 불확실성이 극대화 되는 시기”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역발상적 관점에서 앞으로 1~2주는 최근 촉발된 화장품ㆍ레저ㆍ항공 등을 매수해 볼 수 있는 찬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르스 수혜주로 꼽히며 연일 강세를 보였던 백신ㆍ바이오주들은 급락세로 돌변했다. 백신 개발·생산 업체인 진원생명과학과 중앙백신은 가격제한폭까지 급락했으며 백광산업과 제일바이오도 10% 이상의 큰 폭의 하락새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4일에도 동반 내림세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 가치가 메르스 하나로 두 배 이상 평가를 받는 것은 과도 하다며,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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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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