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작년 국내에선 1700여명이 콜레라, 장티푸스, A형간염 등의 감염병에 걸렸다. 특히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쉬운 여름은 감염병 유행시기다.
30일 서울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1군 감염병 환자는 1714명으로, 전년보다 19.4% 늘었다. 1군 감염병은 콜레라와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이 해당된다.
1군 감염병은 먹는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발생해 전염 우려가 크고 유행 즉시 방역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지난 2010년 480명에 불과했던 1군 감염병 환자는 2011년 5975명, 2012년 1532명, 2013년 1435명으로 다소 주춤하다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1년의 경우 서울에서만 1063명이 감염될 정도로 A형간염이 유행했다. 보건당국은 2012년부터 A형간염을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A형간염 환자가 전체 1군 감염병 환자의 72.4%(1241명)를 차지했다. 이어 장티푸스가 13.4%(231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6.3%(109명), 세균설이질 5.5%(95명), 파라티푸스 2.2%(38명) 순으로 집계됐다. 2013년 3명이 발생한 콜레라는 지난해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감염병은 주로 기온이 오르는 4~7월에 유행한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1군 감염병 환자 312명 중 51.6%가 4~7월에 집중됐다.
1군 감염병은 아니지만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퍼뜨리는 감염병도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본뇌염은 매년 20여명, 말라리아는 500여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1군 감염병은 아니지만 모기를 통해 발생하는 일본뇌염(2군 감염병)과 말라리아(3군 감염병)도 대체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2010년 전국적으로 26명이 발생했지만 이듬해 4명으로 줄다 2012년 20명, 2013년 14명, 지난해 26명 등으로 다시 증가했다. 일본뇌염은 주로 남부지방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서울에서만 11명(42.3%)이 발생할 정도로 ‘전국구 감염병’으로 확대됐다.
말라리아는 2007~2010년 전국적으로 1000명 이상 발생한 이후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연도별로 발생현황을 보면 2010년 1772명 이후 2011년 845명, 2012년 555명, 2013년 445명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642명으로 다시 늘었다.
메르스처럼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들어오는 질병도 ‘요주의관리’ 대상이다. 지난해 기준 오염지역 61개국 중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국가는 12개국이다. 오염지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토대로 지정한다. 여기에는 메르스 발병지역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은 비행기 등 운송수단에서 오염지역 검역대상 질병이나 국내 1군 감염병이 검출되거나 입국자 중 2인 이상 집단설사환자가 발생하면 해외유입감염병을 의심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추적 감시를 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해외 유입 1군 감염병 환자는 2012년 32명에서 2013년 44명, 지난해 40명 등으로 집계됐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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