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농업용수 수질은 우수농산물과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필수 요건이다. 특히 국민건강을 담보하는 먹거리 안전과도 직결되고, 쾌적한 농어촌환경 보전도 여기서 출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적합한 청정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농업용수 수질개선 사업에 총력을 매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은 중금속 등 물속에 함유된 농업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고 농업에 적합한 수질을 확보하는 작업이다. ■농업용수는 저수지와 담수호와 같은 호소(늪+호수)가 전체 수리안전답의 76.2%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저수지와 담수호 수질관리가 관건이다. 농촌마을과 축사, 소규모 사업장 등이 다수 산재해 오염원이 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 지금까지 1680억원 이상이 투입됐다. 올해 사업비만 120억원이 넘는다. 2000년대 초반 전남 무안군 감돈저수지 시범사업을 근거로 중장기계획을 수립했고, 2008년 6월부터 농업용 저수지 69지구 중 1단계 53지구, 2단계 16지구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27지구를 착공해 16지구를 준공했으며, 수질, 퇴적물 등 사후 조치를 통해 수질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감돈지구와 홍동지구다.

■감돈저수지=전남 무안군 몽탄면에 있는 감돈저수지의 수질개선사업은 2001년도에 착공, 2003년도에 준공됐다. 수질정화시설로는 지표흐름형 인공습지 2개소, 침강지 2개소 등이 있다. 갈대 등의 수생식물이 생장하도록 인공적으로 습지를 조성해 오염된 하천수나 호소수를 인공습지의 지표면을 통해 흘려보냄으로써 식물에 의한 흡수, 미생물에 의한 분해·흡수, 식생대에 의한 접촉·침전·여과 등의 자연정화기능을 이용한 수질개선공법이다.

감돈저수지 수질개선시설은 모든 수질항목이 안정적이고 높은 수질 정화효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목표수질인 COD 8.0mg/L 이하를 달성했다. ■홍동저수지=충남 홍성군 장곡면에 있는 홍동저수지의 수질개선사업은 2007년도에 착공, 2009년도에 준공됐다. 홍동저수지 수질정화시설은 감돈저수지에 비해 고효율 인공습지와 인공식물섬이 추가되었는데, 고효율 인공습지는 인근 마을의 생활하수와 축산폐수가 섞여 들어오기 때문에 오염도가 높은 물을 정화하기 위하여, 인공식물섬은 침강지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하여 설치했다.

고효율 인공습지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한 공법으로 수질개선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습지 바닥을 계단형으로 한 것이 특징이며, 오염된 물이 습지 안에 채운 자갈, 세라믹 등의 재료(접촉여재) 사이를 흘러가면서 접촉․ 침전, 미생물에 의한 정화, 식물에 의한 흡수 등에 의해 수질이 정화되는 공법이다.

홍동저수지 수질개선시설은 안정적이고 높은 수질정화효율을 보이고 있으며, 수질개선시설 운영 이후 수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2012년도에 COD가 7.6mg/L로 낮아져 목표수질인 8.0mg/L 이하를 기록했다.

■효과적인 수질개선을 위한 향후 방안=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검증된 공법 위주로 사업이 진행긴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다양한 공법을 개발하고 적용할 필요가 있다. 시설물 설치도 중요하지만 오염 예방을 위한 수질관리협의체 운영 등의 소프트웨어 측면도 적극 개발해야 한다. 이 사업은 농축산부와 농어촌공사가 주체이나 환경부, 지자체 등 다양한 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민 스스로 수질감시에 참여해 환경보전 의식을 높이고 수질오염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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