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운하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 관광 명소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조만간 ‘쓰레기의 도시’로 불릴지도 모르겠다.

이탈리아 온라인 매체인 더 로컬은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반도 사이의 좁고 긴 아드리아해 일대 해상 쓰레기 제거를위한 유럽연합(EU)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이탈리아 환경연맹이 최근 시행한 베네치아 운하 현장 조사 결과 마구 버려진 알루미늄 캔, 각종 병, 담배꽁초, 플라스틱 백 등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네치아 운하 7㎞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는 거의 13m마다 각종 부유물질이 떠다니는 등 500개 이상의 해상 쓰레기가 발견됐다. 특히 부유물 쓰레기 더미의 약 87%는 박테리아에 의해 환경에 해가 되지 않도록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종류였다.

루이기 라차로 베네치아 환경연맹 회장은 “지금처럼 해상 쓰레기 부유물이 계속늘어나면 베네치아 운하는 이제 곤돌라를 타고 낭만을 즐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될 것”이라면서 “바다와 항상 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베네치아와 같은 도시에서 그동안 해상 쓰레기 문제가 너무 과소평가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베네치아 주민은 물론 하루 5만 명 이상 찾아오는 관광객 모두 ‘발자국만 남기고, 사진만 가져간다’는 격언처럼 행동해야 한다”면서 “베네치아 지방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쓰레기 관리를 위한 혁신적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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