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대응책 어떻게…
“우리 기업들은 계약서 작성 시 대금 지급수단을 안전 화폐수단인 ‘유로’ 또는 ‘달러’로 분명히 기록해야 한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긴축재정안을 반대하는 결과가 나오자 산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ㆍGrexit)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4
박기원 KOTRA 그리스 아테네관장은 5일 “투표결과가 긴축반대로 나와 당분간 정국혼란 및 경제침체는 불가피하다”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유로존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OTRA는 우리 기업들의 해외송금 제한이 장기간 지속돼 미수금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스 정부에 따르면 현지 거래은행을 통해 그리스 은행거래특별위원회에 공식 요청을 할 경우 건별로 송금 승인을 받을 수 있어, 수출 대금을 미처 받지 못한 경우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해 드라크마 화폐로 돌아간다면 자국화폐 가치폭락으로 단기간 수입물가가 급등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상거래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우리 기업들은 계약서 작성 시 대금 지급수단을 안전 화폐수단인 ‘유로’ 또는 ‘달러’로 분명히 기록해야 한다. 또 계약서 작성 시 국제중재조항을 명기하는 것도 양자 간 분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내 가전기업 현지법인의 관계자는 “단시일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이며 거래처의 디폴트 위험도 커졌다”며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질수록 물가급등을 염려해 단기적으로 휴대폰, TV 등 가전제품 교체수요가 커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 교통시스템 분야 국내 기업의 현지지사 관계자는 “치프라스 집권 후 프로젝트가 사실상 중단되고, 선금 수금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그리스 간 교역 감소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 1~5월 우리의 대(對) 그리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나 감소했다. 그리스 은행의 영업중단, 예금인출 제한이 장기화될 경우 바이어의 대금 미지급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 그리스 수출 중 86%를 차지한 선박의 경우, 대다수 그리스 선사들이 파나마 등 해외에 편의치적(세금과 기타 편의를 제공해주는 국가에 선적 등록)을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출 감소가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동석 기자/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