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한국거래소 개편안에 대해 공공성 등을 위해 분리되는 것이 옳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자본시장도 선진국 자본시장과 같이 매매체결을 이루는 프런트와 예탁 결제를 하는 후속 업무를 하는 백오피스를 양 엔진으로 선진국화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내년에 한국거래소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기업공개(IPO)하고 코스피ㆍ코스닥ㆍ파생상품 등 거래소 산하 각 시장은 자회사 형태로 분리하는 거래소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 내용에는 거래소의 예탁원 지분은 50% 이하로 낮춰 지배구조를 개선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유 사장은 “거래소와 예탁원이 분리하는 논리적 근거는 이해상충방지에서 찾을 수 있다”며 “특정주주에 의해 다수 지배가 되면 이해상충이 생길 수 있는데 예탁결제기구와 시장서비스기구의 분리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 증권시장에서 중국 증시나 일본 싱가폴 홍콩 증시와 겨루는 데 힘이 부치지만 적어도 예탁 결제 산업에 있어선 한국 예탁원은 이 네 나라와 포함해도 어디 나가도 꿀리지 않는 경쟁력 갖추고 있다”며 “이런 평판과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더 앞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11월 오픈 예정인 퇴진연금시장 지원 플랫폼과 아시아 단일 펀드시장을 위한 ‘아시아 펀드거래 표준화 논의(AFSF)’ 주도, 중소ㆍ벤처기업을 위한 온라인 기업설명회(IR) 플랫폼 구축, 캡테크(Captech, 자본과 기술의 합성어) 생태계 활성화 추진 등의 사업 다각화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말 기준 주식가치가 전년(7만7053원)대비 2.84% 오른 7만924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331억원, 당기순이익은 5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6.2%, 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