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비해 전략지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대전, 충남 등 중원지역과 강원지역 같은 당 기반이 취약한 전략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안 사업을 검토하고, 필요한 예산 수요를 파악하는 등 민심 확보에 나섰다. 이 같은 계획은 문 대표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나흘 간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전, 충남 홍성, 강원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방정부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각 일정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등 새정치연합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함께 했다. 하반기 국회에서 예산 편성 및 대여 협상을 주도할 이종걸 원내대표와 안민석 국회 예결위 야당 간사도 동행했다.
강원도는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 추진 및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 사업비 등에 대해 차질 없는 지원을 요청했다. 대전은 충천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과 서대전역 KTX 호남 연장 및 직선화, 충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ㆍ관리ㆍ활용을 위한 국비 반영과 함께 수소연료전지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기반 육성 사업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 때 국비가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가 휴가 후 첫 행보를 전략지역의 예산 챙기기로 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예산 편성이 야당의 뜻대로만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략지역의 예산 수요에 먼저 귀 기울이는 모습을 통해 지역 민심에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도 지난 6일 충남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야당의 입장이지만 지역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방정부와 협조해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함께 하는 것이 수권정당으로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제”고 밝혔다.
문 대표는 금명간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나 서울시 예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남지역 새누리당 소속 지자체장과 협의회도 추진 중이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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