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2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중국 톈진항 폭발 사고와 관련해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사고 조사 과정에서 은폐는 없을 것이라며 의혹 진정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중앙정부의 태도는 명확하고 확고하다. 이번 사고가 완벽하게 조사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내용을 실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또 “저우융캉이나 쉬차이허우, 궈보슝과 링지화 등 큰 사례들도 공개돼 완전히 조사됐는데 우리가 왜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은폐를 하겠나?”는 중국 정부의 입장도 담았다.
이는 톈진에서 3일에 걸쳐 중국 정부의 대답을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된 뒤 나온 것이다. 사상자의 가족과 친족들은 보상과 함께 실종자들의 행방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요구해 왔다.
실종 소방관 리창싱씨의 어머니는 “어떻게 그런 아이들을 폭발물과 관련된 장소로 보낼 수가 있냐”고 말했다.
사망한 19세 소방관의 삼촌은 “(조카가) 목숨을 잃었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설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대응에 답답함을 느낀 한 활동가는 실종자들의 정보와 관련해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활동가는 가디언에 “정부는 비밀스럽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자발적으로 실종자들의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이들도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기는 마찬가지다. 폭발 영향으로 집이 망가진 이들은 17일 톈진 호텔 근처에서 보상을 요구했다.
사고 현장 근처에 집이 위치한 리 쟈오씨는 “이 것은 시위가 아니다. 이것은 그냥 정부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우리의 대화 통로다. 지금까지는 그들은 우리를 인식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의 답변이 나오지 않자 현재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괴담도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14명, 실종자는 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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