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초대형 폭발사고 현장인 중국 톈진(天津)에 비가 내리면서 사고 지역 주변에 산재한 맹독성 물질의 유출, 기화 등에 따른 2차 환경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중국 재경망 보도에 따르면 톈진항 사고현장에 유출된 맹독성 시안화나트륨이 물을 만나 시안화수소로 바뀌면 대기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또 현장 부근의 오염물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비가 내리면서 사고 지점 반경 3㎞ 밖 도로에서도 백색 거품을 일으키는 빗물 흐름(사진)이 목격되고 있다.

‘청산소다’로 불리는 시안화나트륨은 금속 도금, 광석 제련, 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다. 물과 반응해 생성되는 시안화수소는 나치가 제2차 대전 때 학살 등에 사용한 독가스 성분이기도 하다.

톈진시 기상국은 이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다 나중에 가는 비로 바뀔 것이라고 예보했다. 비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톈진시 환경당국은 사고지점에서 반경 100m 이내의 핵심구역은 흙, 자갈, 모래등으로 담을 만들어 오염물이 외부 혹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어 외부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톈진시 환경보호국 총공정사 바오징링(包景嶺)은 폭발사고로 인해 수천t에 달하는 오염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검측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수가 발견되면 긴급처리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맹독성 시안화나트륨이 빗물속에서 시안화수소로 바뀌면 산성을 띤 기체로 변해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화생방부대와 전문 기술요원들은 이날 핵심구 주변 3㎞ 이내 위험 화학품 수거와 처리에 주력했다.

허수산(何樹山) 톈진시 부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폭발현장을 중심으로 반경 3㎞이내 지역에서 시안화나트륨 처리를 마무리하고 중심지역의 컨테이너에 있는 시안화나트륨 처리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톈진시 당국과 국가해양국은 사고지역 주변과 인근 해역에서 표본조사를 한 결과 미량의 시안화나트륨과 휘발성 페놀 등이 검출됐지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밝히며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뉴웨광(牛躍光) 톈진시 공안소방국 부국장은 사고를 낸 루이하이(瑞海) 창고에 “40종류의 위험 화학품이 보관돼 있다”면서 질산암모늄, 질산칼륨, 시안화나트륨 등위험화학품이 3천t을 넘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비가 올 경우 시민들이 현장 부근에서 활동을 삼가고 어떻게 해서든비를 맞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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