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유닛 소통법’이 부서ㆍ직급간 소통부재에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 기업문화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서로 다른 부서, 서로 다른 직급의 직원들을 하나의 ‘유닛’으로 묶어 SNS(소셜네트워크)는 물론 오프라인 모임으로 활성화시키면서 이를 통해 소통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
위 사장은 “부장 등 윗사람들은 80% 가량이 소통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랫사람들은 40% 가량만이 소통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등 상하간 소통의 괴리가 컸다”며 “은행 재직시절 부서간 직급간 계급을 허문 소모임이 회사생활을 하며 평생 도움이 됐던 경험이 생각나 유닛을 조직하고 활성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부서 직원 20~25명이 하나의 유닛으로 이뤄지다 보니 서로의 이해폭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생각지 못한 신사업 아이디어도 봇물을 이뤘다. 카드 회원 본인 이외에 자녀와 부모의 지출 내역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카드로 관리할 수 있는 ‘패밀리형 앱카드’ 아이디어도 이 때 나왔다.
위 사장이 지난 19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에서 연임이 결정된 것으로 위 사장의 소통법이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사장은 ‘유닛 소통법’을 통해 조직간 벽을 허물었을 뿐 아니라, 지난 2년간 모바일 결제와 빅데이터 등 카드업계에서 핀테크(금융+기술)를 선도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위 사장은 2013년 카드 사장으로 선임된 직후 핀테크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 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경영을 내세워 이를 토대로 고객 2200만명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코드나인(Code9)’ 카드를 출시한 것도 위 사장의 성과다.
지난 6월에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업계 최초로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스마트워치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선보이며 실험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얼마전엔 임원들이 직접 스마트워치를 통한 결제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임원들에게 스마트워치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카드가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10.7% 증가한 35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신한금융의 전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 했다고 평가 받고 있는 데에는 그의 ‘유닛 소통법’과 핀테크 분야에서의 공격적인 경영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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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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