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8월 432억 순매수환율 수혜 대표 수출株도 러브콜코스닥선 에스엠·바텍 사들여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이탈 현상이 석달째 계속되면서 투자심리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외인들의 매도 공세도 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출렁이는 조정장 속에서도 외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도 적지 않다. 8월들어 코스피 지수가 2% 넘게 하락했지만 관련주들의 주가는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종목은 한미사이언스다. 외인은 한미사이언스를 432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하며 주가를 9%넘게 끌어올렸다. 한미사이언스에 외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지난 13일 미국 MSCI코리아 스탠다드 지수에 한미사이언스 편입이 확정된 것이 일차 원인으로 분석된다. MSCI 지수에는 한미사이언스 외에도 BGF리테일과 동서도 신규 편입됐다.
최근 원화가치가 달러화 대비 급락하면서 대표 수출주들에도 외인들의 매수 러브콜이 이어졌다. 외인들은 현대차에 2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가 12만원 중반대까지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력과, 환율 효과로 인한 제품의 가격 경쟁력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외인들의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해석된다.
업황 개선으로 ‘이익 급증 구간’에 진입했다는 증권사 보고서들이 쏟아진 동부하이텍 역시 외인들이 챙겨담은 종목이다. 특히 동부하이텍은 내년 매각 작업이 재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 이슈까지 더해진 상태다. 동부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파운드리 수주가 급등하면서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진 종목으로, 다수 증권사에서 ‘최우선 추천(톱픽)’ 종목으로 꼽히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스엠과 치과용 영상기기 제조사 바텍에 외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특히 에스엠은 282억원어치의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달들어서만 3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바텍 역시 2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지수 하락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던 이달,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역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외인들의 한국 증시 매도가 추세로 확인된 상태여서 외인 선호 종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는 여전히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시장 안팎의 상황이 여전히 해당 업종의 강세를 낙관키엔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과 8월 두달 사이 외인이 한국 시장에서 내다판 주식 금액은 4조원을 훌쩍 넘어선다. 이는 2011년 12월 3조9000억원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한 이후 최대 수치다.
여기에 위안화 평가절하가 단행되면서 완제품 시장에서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9월 전망)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증시에서의 외인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가 투심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에서 7주 연속으로 자금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이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에 나서기도 전에 신흥시장의 주가는 물론 환율환경까지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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