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여건 충족안돼 인상 지연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다가왔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등 여건이 충족되지 않아 인상 시기는 무르익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 여건에 근접했지만, 아직 충족은 되지 않았다’로 정리했다. 시장에선 ‘9월 인상설’이 힘을 잃은 분위기다.
회의록은 “대다수가 금리인상 시점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고 적시했다. 회의록에선 조기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와 신중해야한다는 ‘비둘기파’간에 의견 대립이 팽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상당히 진전했다”고 평가했다. 두어명은 금리인상을 늦추면, “반갑지 않은 물가상승률 증가 또는 금융 불안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인상을 단행할 시기이지만 추가 지표를 기다리겠다”는 견해도 있었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물가가 중기적으로 2%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의 근거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제적 상황을 볼 때 물가의 추가 하락 압력이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회의록 공개 이후 노무라 글로벌이코노믹스는 “9월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12월 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아론 수석 전략분석가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으로 의사록을 해석했다”며 여전히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 파고 펀드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전략분석가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런 근거로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 우려 등이 꼽힌다.
중국이 최근 위안화를 전격 절하한 것도 9월로 예상된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견제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온 마당이다.
이 날 달러와 미 국채, 그리고 금 시세는 모두 금리 인상 지연을 뒷받침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달러 지수는 19일 0.7% 하락했다. 달러 가치는 유로 대비 1% 이상, 엔과 파운드에 대해서도 각각 0.4%와 0.2%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 물 수익률은 뉴욕에서 19일 오후 2.15%로, 4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금값은 상승했다. 금 현물은 19일 오후 뉴욕에서 1% 상승해 온스당 1,128.6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개월 사이 최고치인 1,131.9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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