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무자 줄줄이 퇴사, 차기작 출시에 '적신호' - 모기업 다른 회사 투자설립 의혹 '위기왔나'

게임 표절, 환불 신고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쿤룬코리아가 위기에 봉착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쿤룬코리아 내 모바일게임사업부의 핵심 운영진이 집단 퇴사하는 등 차기작 출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들은 그간 '암드히어로즈', '레전드오브킹', '천신온라인' 등 쿤룬코리아의 주요 모바일게임을 담당했던 실무자로 알려졌다. 집단 퇴사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력 축소로 인해 얻게 될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국내 업체들이 잇따라 자체 개발은 물론, 대형 타이틀을 내세운 미드코어급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고 있어 기존 게임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중국 내 경쟁사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해 모바일게임 사업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그간 주도적으로 진행했던 쿤룬코리아의 행보가 주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흥미로운 점은 모기업 쿤룬이 한국지사와 별개로 '아이러브모바일'이라는 이름의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를 설립하고 최근 '역천온라인'이라는 신작을 국내에 출시했다는 소문이다.

쿤룬코리아 vs 아이러브모바일 '생존경쟁?' '아이러브모바일'은 현재 국내에 소재지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쿤룬코리아 측은 '현재 확인 중'이라는 입장으로 모호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업 특성상 쿤룬코리아와 아이러브모바일이 상생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2년 전, 중국의 취유게임즈(현 게임웨이브)는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가 이 곳 실적이 저조하자, 이 곳 직원들 모르게 또다른 회사를 설립해 국내 사업을 지속했다. 이후 새로 차린 회사에서 사업이 본격화되자 원래 있던 한국 지사의 지원을 서서히 줄이면서 정리수순을 밟게 됐다. 취유게임즈 외에도 4399 등 국내에 지사를 설립한 일부 중국 기업들이 비슷한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쿤룬코리아의 경우 최근 수십억 원의 판권료를 지불하고 사들인 모바일게임 '마스터탱커'가 수개월 동안 1억원 남짓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저조한 실적을 거둬 모기업이 해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산 경쟁작과 맞대결 '불리' 전망그러나 쿤룬이 내부 환경에 변화를 준다고 해도 시장 경쟁력 측면에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 관련업계 중론이다. 우선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이 미드코어급 이상의 자체 개발게임으로 시장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CJ E&M 넷마블의 '다함께 던전왕', 넥슨의 '영웅의 군단' 등 이미 일부 게임은 오픈마켓 매출 상위권에 랭크되면서 흥행 중이다. 여기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아크스피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네오위즈게임즈의 '소울하츠' 등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쿤룬코리아의 견제 세력은 자국에도 존재한다. 중국의 순레이, 중청보 등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신흥 기업들도 한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쿤룬이 모바일게임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ARPU가 높은 미드코어게임을 타사보다 빨리 출시한 것에 있다"면서 "이용자 만족도가 뒷받침됐다면 흥행 장기화가 가능했겠지만 이제는 퀄리티 높은 국산 경쟁작들이 서비스 친화력을 앞세워 선보이기 때문에 맞대결은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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