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다른 국가를 방문하며 올리는 ‘셀카’에는 나름의 외교적 목적이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며 공개한 사진을 두고도 이슬람권에 대한 협력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34년 만에 UAE를 방문한 모디 총리는 첫 행선지로 이 나라의 최대 이슬람 사원인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는 이 곳에서 사원을 배경으로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라크 알나흐얀 UAE 문화부 장관, 안와르 가르가시 외교담당 국무장관과 함께 직접 사진을 찍고는 이를 트위터에 올렸다.

첫 행선지로 이슬람 사원을 택하고 셀카를 찍어 올린 것은 ‘힌두민족주의자’라는 이미지를 약화시키고 이슬람권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모디 총리는 이번 방문에 앞서 UAE 일간 칼리즈타임스와 인터뷰에서 “UAE를 인도의 최우선 무역·투자 동반자로 생각한다”며 경제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경제적 측면에서 인도와 UAE의 관계는 상당히 중요하다. UAE는 인도와 양자 교역 규모가 600억 달러(71조원)로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인도의 세번째 무역 상대국인 데다 260만명의 인도인이 UAE에 살면서 연간 100억 달러 이상 인도로 송금한다.

그가 셀카를 통해 외교적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5월 중국을 방문 당시에도 베이징의 유적인 톈탄 앞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어깨를 맞대고 웃는 셀카를 직접 찍어 트위터와 웨이보등에 올렸다.

이에 대해 중국과 인도의 껄끄러운 국경 문제를 뒤로하고 양국의 경제 협력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