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개국 107개 작품 중 최종 선정작 14종 전시 - 독특한 아이디어 돋보이는 실험작 대거 출현
게임 디자인에는 한계가 없다. 상상력 그리고 도전정신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한 세계다. 그리고 이 사실을 가장 잘 입증하는 이들이 축제를 열었다. 주류에서는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끊임 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개발자들을 위한 페스티벌 '아웃 오브 인덱스' 이야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아웃 오브 인덱스 페스티벌은 말 그대로 정해진 틀을 벗어난 실험 게임들을 전시하고,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독특한 게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인디게임 분야에서도 한층 더 독특한 콘텐츠들인 탓에 자칫 어렵게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흥미로운 게임들이 대거 등장하는 축제다. 이들의 축제를 방문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살짝 들여다 봤다.
아웃 오브 인덱스는 국내 인디게임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이들이 주축이 돼 이끌어나가는 실험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총 22개국에서 107개 작품이 참가를 신청했고 이 중 14개 작품을 최종 선정해 전시했다.
새로운 게임 권장하는 전시회 '아웃 오브 인덱스'는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추구하는 전시회다. 주최 측은 하늘아래 똑같은 게임이 있을 수 없다는말에 어느 정도 동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그 중에서도 틀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게임들을 알리고자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참가 기준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어떤 게임이든 '새로운 점이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면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된다. 대신 이렇게 접수된 게임들을 심사위원들이 확인 후 토론을 거쳐 전시작품들을 정한다. 심사위원으로는 '팔레트', '룸즈'등으로 출시하는 작품마다 전 세계 인디게임 분야에서 수상하는 것으로 유명한 김종화 씨를 비롯, 터틀크림 박선용 대장, 전재우, 최경환, 김예리 총 5인이 이 페스티벌을 운영하고 있다.
독특한 상상력 돋보이는 전시 작품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도넛 컨트리', '플러그 & 플레이', '콘트롤', '머쉬룸11', '더 타임 프로젝트'등 총 14종 작품이 전시됐다. 얼핏 보는 것 만으로는 플레이 방식을 종잡을 수 없는 타이틀이 대거 출전됐다. 일례로 '머쉬룸11'의 주인공은 버섯이다. 좁은 곳에서 대량으로 빠르게 번식하는 '버섯'이라는 특징을 잡아내, 이 버섯을 키워 나가면서 모양을 만들고, 굴리거나 떨어뜨리면서 정해진 던전을 해처 나가는 형태다. 한 쪽 버섯을 지우면 다른 쪽 버섯이 불어나는데, 이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로 버섯을 움직여 나가면서 정해진 목표 지역에 도달하면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다. '렛츠놈'은 플랫포머 장르에 다양한 아이템을 결합, 독특한 형태의 퍼즐을 풀어 나가는 게임이다. 대표적인 기술로 '미러' 시스템이 있는데, 화면 상에 존재하는 블록들의 좌우를 뒤바꾸면서 퍼즐을 풀어 나가도록 돼 있다. 길을 가다가 낭떠러지를 발견할 때 미러를 쓰면 이제 지나온 길이 낭떠러지가 되는 식으로 퍼즐을 풀어 나갈 수 있다. 캐릭터는 가만히 서 있고 바닥을 움직이면서 길을 만든 뒤 게임을 플레이 하는 점이 흥미롭다. '플러그&플레이'는 다양한 형태로 제작된 플러그를 정확한 장소에 꼽으면서 진행하는 게임이다. 전기 플러그를 전원에 꼽는 것으로 시작되는 퍼즐이지만 손가락을 마주친다거나, 플러그에 발이 달려 먼 곳으로 달려가버린다거나, 켜진 불을 끄고 다시 다른 플러그를 꼽는것과 같이 다양한 설정들이 녹아 있다. 전원을 켜고 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들이 다양한 퍼즐을 낳았다.
세계로 나아가는 게임 전시회 '아웃 오브 인덱스'는 비록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전시회지만 전 세계 각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특히 인디게임 개발 씬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스위스, 아르헨티나, 스페인,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 세계 각지의 타이틀이 전시되기도 했다. 이에 다음 행사는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짐작하는 이들도 존재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 작품이 14종에 지나지 않았던 만큼 좀 더 규모를 키워 나가면서 다양한 실험게임들이 전시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국내에서도 독특한 상상력에서 출발한 게임들이 인정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특한 게임들이 등장하고, 또 새로운 재미요소들을 찾아 낸다면 게이머들에게는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더 독특한 게임들이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웃 오브 인덱스 패스티벌을 응원해 본다.
안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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