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다음 달 1일 출범하는 하나·외환 통합은행장에 함영주(59)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측은 24일 KEB하나은행장에 함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이날 열린 통합추진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회장과 김인배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박문규 에이제이 회장, 윤종남 법률사무소 청평 대표변호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심의 결과 단독후보에 추천됐다. 이어 열린 이사회 절차도 완료 됐으며 이후 오는 9월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취임한다.
당초 김한조 외환은행장과 김병호 하나은행장의 2파전 양상에서 함 부행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른 것은 지난 7월 24일. 하나금융 측은 자회사(외환은행) 주주총회 관련 공시를 통해 지난 7일 열린 외환은행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정태·김병호·함영주·김광식 등 4명의 하나금융지주 또는 하나은행 현직 임원들을 외환은행 신규 사내이사 후보에 올렸다. 등기임원은 통합은행장을 포함해 통합 이후 존속법인이 될 외환은행(통합 후 가칭 KEB하나은행)의 사내이사진을 구성하게 된다는 점에서 통합은행장의 향배를 알아볼 수 있는 단초였다. 김정태 회장을 포함한 3명은 모두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외환은행의 등기임원에 이미 올라 있었다는 점에서 함영주 부행장의 깜짝 발탁 가능성이 제기된 것.
함 부행장이 두 현직 은행장을 제친 것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극심한 갈등을 밎은 통합 과정에서 한발짝 떨어져 있어 이후 통합 과정에 부담이 적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임추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후보를 심의 했다"면서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내 두터은 신망과 소통 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경우 노조 측에서 "통합은행장에 적합치 않다"고 반대 의견을 밝혀 탈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때 노조를 직접 설득해 통합을 이끌어낸 김정태 회장이 통합은행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과도한 업무량 등을 감안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부행장은 1956년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에서 남부지역본부장, 대전영업본부 부행장보 등을 거친 영업통이다. 2013년부터 충청 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그룹 부회장을 맡아 국·내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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