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당’기치…새정치 혁신위 지원사격 없이 200여일 남은 총선 승리-대권주자 입지 구축 과제
취임 200일을 넘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사실상 홀로서기에 나선다. 4ㆍ29 재보선 이후 당 혁신의 짐을 나눠졌던 혁신위원회가 지난 7일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해 새정치연합의 앞길은 오롯이 문 대표 앞에 놓이게 됐다.
200여일 밖에 남지 않은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탄탄히 하고,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은 그의 목표이자 꼭 이뤄내야만 하는 과제다. ‘빼앗긴 10년’은 새정치연합 내 짙은 무력감과 패배의식, 그리고 끊이지 않는 당내 권력 다툼의 근본적 원인이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다. 일단 혁신위를 통해 이루려던 당 혁신부터 벽에 부딪혔다. 안철수 전 대표를 비롯해 당내 비주류들은 “혁신이 실패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당 대표가 전권을 위임한 혁신위가 ‘실패’로 규정되는 것은 문 대표를 향한 평가이기도 하다. 실제로 비주류는 혁신위 활동 종료를 기점으로 친노 패권 청산을 위한 문 대표 사퇴론 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정치연합을 바라보는 여론의 미덥지 않은 시각도 큰 부담이다. “IMF 때보다 힘들다”는 아우성이 나올 만큼 서민 경제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제1 야당의 입에서는 이렇다 할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당 내에서는 “이대로는 총선에서 80석도 어렵다”는 자조 섞인 얘기도 나온다.
복안은 변화와 혁신이다. 국민이 원하는 대안세력이 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발목 잡는 야당, 분열하는 야당의 이미지를 벗고 여당보다 한발 앞선 어젠다(agenda) 제시로 이슈를 이끌며 여당과 경쟁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문 대표가 ‘경제정당’을 내세운 것은 긍정적이다.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를 출범시켜 장기 경제정책 로드맵 구축에 나서고 전경련, 대한상의 등 재계와도 소통하며 경제계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는 건 대안 야당의 모습이다. ‘소득주도성장론’ 등 문 대표의 경제공약이 아직 무르익지는 않았으나, 현 정부 경제정책을 뛰어넘을 대안을 고민하는 것 역시 야당 대표로서 참신하다.
지난 광복절 때 ‘한반도신경제지도구상’을 내놓으며 ‘경제통일’ 방안을 제시한 점도 여당보다 한발 앞선 행보로 평가된다. 북한을 우리 경제의 대안 시장으로 바라봤다는 것과 기존의 남북경협을 북방경제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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