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남북 고위급 회담이 25일 새벽 타결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이 모처럼 큰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합의문에 담긴 민간교류 활성화 이행이 구체화되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DMZ평화공원 설립이 재추진 될 경우 경협 수혜 업종 수도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주식시장에선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상선이 급등하고 있고, 재영솔루텍과 좋은사람들 역시 10%가 넘게 오르고 있다. 에머슨퍼시픽과 현대엘리베이터 남해화학 강세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의 상승은 이날 새벽 타결된 고위급 회담이 타결되면서 남북 교류 사업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민간교류 활성화와 이산가족 상봉을 거론한 다섯째와 여섯째 합의문 항목은 기대감을 키우는 직접 원인이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발표한 합의문 다섯째는 ‘남과 북은 다가오는 추석에 흩어진 이산가족 및 친척 상봉 진행을 위해 적십자 실무 접촉을 9월 초에 갖는다’이고, 여섯째는 ‘남과 북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 교류를 활성화한다’이다.
특히 과거 이산가족 상봉 열렸던 장소가 금강산 온정각 광장이란 점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곧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단계적 관광 재개는 물론 전면 재개 가능성도 열린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란 분석이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도 모처럼 불어온 남북 화해 훈풍에 돛을 단 형국이다. 남북이 정치적 문제로 냉각기를 겪을 때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남한기업들은 주가 하락을 겪어왔다. 베트남이나 중국보다 적게는 3분의 1에서, 많게는 5분의 1에 불과한 임금에다 임대료 특혜까지 입주기업들이 누리고 있지만, 때때로 불어오는 대치 국면 탓에 기업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
대북 지원 사업 중 하나인 비료 지원이 본격화 될 경우 비료 제조업체 남해화학도 특수를 누릴 공산이 크다. ‘군량미’로 전용될 수 있는 쌀에비해, 비료는 전용 가능성이 낮은 품목으로 분류된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DMZ 평화공원’ 약속을 재추진 할 경우, 접경 지역에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들의 기업가치도 크게 상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아스와 이화공영, 대창스틸 등은 평화공원 조성 가능성이 있는 파주와 연천 등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달 15일 남북 경제교류 활성화를 골자로 한 5대 원칙을 발표한 것도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 일조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경련은 이날도 고위급 회담 타결과 관련해 ‘남북 경제 협력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환영 논평을 내놨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남북 경제협력은 새로운 국부 창출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이라는 관점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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