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어제 30일 일본 국회 앞에 12만명이 운집해 ‘군국주의 부활 금지,아베 물러나라’를 외친 대규모 시위를 벌인데 앞서 한국 여야 정치인들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9일 여야는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경술국치일을 맞아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동북아 평화를 강조하는 ‘과거사 바로잡기’ 행보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광복 70년 기념 한·중 일제침략만행 사진 광화문 특별전’을 찾아 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는 과거사에 대한 참된 참회와 속죄를 거부하는 모습을 주기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동아시아의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비겁하고도 일관되지 못한 태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일본 정부는 용기있는 결단을 통해 역사적 과오를 인정하고, 전쟁 피해자들에게 참된 용서를 빌어야 한다”며 “동아시아의 공동 번영과 평화를 위해서 한·중·일 삼국이 함께 나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일본 정부, 특히 아베 총리가 반성하고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광복 70주년 및 만해 한용운 탄신 136주년 기념 한국문학축전’에 참석해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역사를 온전하게 바로 세울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광복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아베 신조 총리를 규탄하는 목소리는 일본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일본 국회 앞에 일본 국민 12만 명이 모여 ‘아베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번 시위는 일본 자민당의 집단적 자위권 관련법, 이른바 전쟁가능법안을 밀어붙이는 아베 정권을 용납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 열렸다.

아베 퇴진 집단 시위와 아내 아키에 여사의 불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는 다음 달 20일 총재 선거를 통해 3년 더, 총리 재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