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중국 소비를 쥐락펴락하는 ‘타경제(她经济:여자들이 주도하는 경제)를 잡기위해 우리 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중 FTA와 현재 논의중인 중국 무비자를 호기로 삼아 중국 해외 직구시장을 공략하려는 대ㆍ중소기업들이 늘어났다.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국 해외직구몰 ‘징동 글로벌’의 한국관 입점 설명회에는 300개 기업에서 500여명의 마케팅 담당자들이 몰려와 인산인해를 이뤘다. 중소기업 뿐만 이나라, 아모레퍼시픽, 삼성물산 패션부문, CJ제일제당 등 대기업들도 행사장을 찾았다.
해외 직구를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은 징동 글로벌을 통해 빠르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한국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플래폼을 얻게 된다. 제일기획의 자회사 펑타이는 징동 글로벌의 10개 국가관 중 ‘한국관’ 운영대행을 수주해 입점 기업 유치, 쇼핑몰 디자인, 프로모션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오제끄’로 유명한 ㈜송학의 강경아 대표는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려면 위생심사 등을 받아야하는데 절차가 매우 까다로워 중소기업들에게는 넘기 힘든 관문”이라면서 “중국기업과 불공정 계약도 많았는데,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러한 고민을 덜 수 있다”고 말했다.
펑타이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521조원으로 추산되며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는 3억6000만 명을 웃돈다. 이중 중국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25조원이고 해외 직구족 규모도 1800만명에 이른다.
한국기업들은 그중 중국 경제를 주도하는 ‘타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제일펑타이 전선정 그룹장은 “중국 해외직구 고객의 66% 여성, 48%가 기혼, 82%가 자녀를 보유하고, 이들의 연령은 23~36세가 61%를 차지한다. 가계 지출에 대한 여성들의 주도권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사로잡는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중 FTA와 중국 무비자로 중국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나면,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 해외직구족들의 반응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팽배했다. 제일펑타이의 박세환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먹어보고 만져본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 그런 확률을 높이는데 FTA와 무비자 협정체결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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