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화학물질 오염때문에 무섭습니다. (정부는)오염도 없고 안전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오염물질이 있다고 믿고 있어요.”
중국 톈진(天津)항 폭발사고로 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유출되면서 중국 내에서도 환경오염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토양오염은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만큼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그 피해는 매우 치명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양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조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환경보호부 자료를 인용, 미사용 산업용지의 34.9%, 광산 부지 33.4%가 오염됐다고 보도했다. 또 산업단지의 29.4%, 폐수를 사용하는 관개면적의 26.4%, 석유 생산지역 23.6%, 고형폐기물 처리시설의 21.3%, 고속도로 주변 20.3%가 토양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2006~2011년 중국 정부가 실시한 토양오염 조사에서도 이미 경작지의 5분의 1이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었다.
란홍 런민대학교 환경자원대학 교수는 FT와의 인터뷰에서 토양오염 문제를 해결하려면 7조위안(약 1283조73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조100억달러에 달하는 이 자금 규모는 중국 외환보유고의 3분의 1에 달한다. 란 교수는 “중국은 이 자금을 조달할 능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은 향후 5년 간 대기오염과 환경오염 대응비용만 2조위안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런민은행은 5개년 계획(2016~2020)을 위해 ‘친환경기금’(green financing)을 마련하고 있다.
토양오염과 관련한 비용 역시 이 기금에 포함될 계획이나 매우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란 교수는 한 해 400억 위안씩 쓰는 현재 수준으로는 토양오염 문제를 처리하는데 “10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오염물질을 태워서 묻거나 토양 내 중금속 물질들을 분해하기 위한 화학물질을 살포하는 등 토양 및 식물환경복원을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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